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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려인삼 시원지 화순의 역사성을 밝힌다-②


입력 2009.02.17 17:25 수정        

전남 화순 동복삼의 역사성 실체 입체적으로 밝혀

정형범 회장 정형범 회장
고려인삼의 시원지 전남 화순의 역사성 입증 두번째 편으로 그동안 왜곡되어 온 산삼에 관련한 실체를 입체적으로 밝혀 전설이나 구전으로 치부하려는 일부의 의견을 개진하려고 한다.

고려인삼의 실체는 고려시대에 가장 활발히 인삼의 교역이나 조공이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여 지며, 이를 통해서 서방에 전해지는 과정에 KOREA, 또는 COREA로 고려의 발음을 했던 것 같다.

고려의 수도인 개성은 당시 인삼의 상업과 교역 조공을 담당하는 곳으로 인삼재배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고려 멸망 후인 조선 초기인 1454년 단종 2년에 정인지등에 의해서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의 인삼공납지역에도 개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당시 각 지방에서 현물을 공납 받아 이를 상하지 않도록 하거나 먼 거리의 이동을 위해서 오랜 기간 보관을 위한 가공기술은 발달할 수 있겠지만 재배에 까지는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화인삼도 인삼공납지역에 빠져 있지만 일부에서는 강화인삼재배의 역사를 1232년 고종 때부터 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 시기는 몽고의 2차 침입으로 고종의 강화천도가 있었던 만큼 개성의 수도가 강화로 옮기면서 인삼의 현물이 자연히 강화로 모이면서 상업과 교역의 근간이 바뀌는 시기이다.

개성과 강화가 인삼공납지역에서 제외되어 있는 이유는 수도로서 역할을 할뿐이지 인삼재배가 성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되고 풍기의 경우는 1541년 주세붕에 의해서 인삼재배가 시작되는 만큼 시기별로 맞아 떨어진다.

이렇듯 과학이나 학술의 발전은 과거의 내용을 초석으로 사실적인 내용을 연구해 발전해 나가는 것으로 현대에는 논문등을 발표할때 이전에 이루어진 내용들이 근간이 되어 좀 더 세밀한 내용을 기술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의 경우가 8세기경 당나라 숙종때의 이순(李珣)이 저술한 해약본초와 800년이 지난, 명나라 가정 44년인 1565년에 진가모의 본초몽경에 기록된 신라인삼의 기록내용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6세기경 양나라 도홍경의 명의별록이나 신농본초경 집주의 기록과 1천년이 지난 1565년 진가모의 본초몽경 내용은 백제인삼을 표현하면서 지역명(동복현)과 화순 동복인삼의 특징을 상세히 추가한 점으로 당시로서는 그 어떤 지역의 인삼보다도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 사료된다.

화순 동복현의 동복삼을 고려인삼의 시원지로 부르는 것은 조금도 의심할 바 못되는 역사적 자료로서 과거에 기록 된 고서의 내용이나 구전 전설은 부정하기에 앞서 좀 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학술적으로 고착시켜 나가야 한다.

이의 선행을 위해서는 관련된 국가 행정부나 학계가 이합집산으로 떠들어대는 상업적 기만술에 휘말리지 말아야 하고 풍문에 의존하지 말고 다각도의 인물들을 만나고 설득해서 그들만의 고집스런 연구 내용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면 반겨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후손들의 백년대계를 위한 학술적 자료는 지역연고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의 연구결과물 이어야 한다.

산삼의 왜곡되어 온 내용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1.산삼은 싹대와 잎을 구성하고 있는 가지(구)가 3개이며, 3개 이상의 가지를 갖추고 있다면 이는 인삼의 씨가 자연으로 되돌아가 5대 이상을 거치지 않은 경우이다.

매 4년마다 최초 자연으로 돌아간 인삼의 원종씨가 아닌 대를 거친 순서별로 2대-5대까지 씨를 수거하여, 대를 거치는 경우이다. 20년이상 5대를 거치는 경우 싹대는 산삼의 원종과 같이 3개의 가지를 갖추게 된다.

최초 자연으로 돌아간 인삼원종은 20년이 경과 되었다 하더라도 싹대의 가지는 3개가 아닌 인삼과 같은 4-7개의 가지 수를 나타내며 이후 도태 된다. 이는 인삼의 원종과 비교해 사포닌 총 함량이나 종류에서도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게 된다. 즉 3개의 가지에 5개의 잎(三據五葉 , 三啞五葉)

3개 이상의 가지를 갖춘 산삼이라면 낮은 저지대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삼에 가까운 저급의 삼을 산삼으로 둔갑시키는 과정과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하려는 과정에서 심마니와 상인들의 농간에 의해서 5구니 6구만달이니 하며 만들어 낸 사기극의 일종이다.

3개의 가지를 갖춘 산삼과 5개의 가지를 갖춘 동일 수령대의 산삼을 비교해 사포닌 함량과 종류를 분석해 보면 결과를 확연히 알 수 있다.)

2.산삼의 원종은 100년이 지나도 30g 안팎이다.

보통의 경우 산삼의 원종은 5대 이상을 거친 자삼(아기삼)인 경우 30개 이상의 뇌두를 갖추어도 2g 정도의 무게를 나타내며 5대를 거친 모삼(어미삼)의 경우도 30g 안팎으로 나와 있다. 산삼의 원종은 빨리 자라지도 않으며, 자연에서 오랜 수명을 살아야 하는 만큼 무게나 형태를 인삼처럼 크게 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동물이나 인간의 자연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120년이상의 천종산삼 120년이상의 천종산삼
3. 100년 산삼은 없다?

6.25 동란으로 전국의 산하가 포탄을 맞아 산삼이 멸종되어 50년 이상은 없다? 태백산이나 지리산 오대산을 올라보라 아니 주변의 가까운 야산을 올라보라 2-300년 된 나무는 부지기수이다.

산삼은 열을 싫어한다, 하지만 직접 폭격을 받지 않는 이상 산삼은 잠을 잘 뿐이지 멸종이 된 것은 아니다. 50년 이상 된 산삼이 없다며 자신이 취급하는 산삼은 50년 미만이라며, 100년 이상이 없다고 단정 지어 주장하는 이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것이다.

산삼을 눈으로 목격하지 못한 부류들로 높은 고지대의 험산을 꺼려하며 낮은 저지대의 야산만을 돌며 인삼에 가까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저급의 삼만을 캐어서 가지 수로 산삼의 수령을 측정하며 50년 이상은 절대로 소비자에게 주장하지 않고 양심가인 척 과장을 한다.

국내산삼은 뒤로 하더라도 캐나다나 미주 중국등에서 발견되는 산삼의 뇌두를 관찰해 보면 그들의 주장이 한낱 허구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들이 대학의 강단에 서서 강의까지 하고 있는 국내의 실정은 과히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4.산삼은 생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산삼은 허준의 동의보감 탕액편에 분명히 탕제로의 복용방법을 남겨 놓았고 생으로의 복용을 주장하는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는 가짜 산삼을 파는 과정에서 그 자리에서 씻어 소비자에게 먹도록 유도하고, 후일 가짜로 판명되어 반환하려는 소비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만들어 낸 상술중의 하나이다.

산삼을 탕제로 하였을 시에는 시간이 경과되는 허점이 있고 증거가 남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산삼은 생으로의 과학적 성분분석 시 보다, 탕제로의 복용 시, 사포닌 총 함량이 25% 정도 증가되었으며, 사포닌 종류에서도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증가되는 과학적 증거를 나타내었다.)

수삼을 홍삼이나 구증구포로 만들어 낸 흑삼이 비싼 이유와 과학적 분석에서 월등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5.공복에 산삼복용을 권유? 명현현상의 진실?

공복에 복용을 권하는 경우는 건강한 사람이 복용하는 경우이며, 이미 중증의 환자인 사람에게 공복의 복용을 권유하고 섭취음식을 가리라는 경우에는 해당 환자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불러 올 수 있다. 산삼은 공복이 아닌 그 어느 때 복용을 하여도 그 효과가 나타나며, 특히 체질에 맞는 경우에는 곧 바로 명현현상이 나타난다.

명현현상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과 다르다. 몸에 열을 동반하거나 깊은 수면에 취하거나, 몸이 가렵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과거에 아팠던 부분이 도지는 등의 명현현상은 산삼의 기를 산삼 복용자가 그대로 흡수한 경우이다.

반대로 산삼 복용자가 감기기운이나 추워지는 현상을 나타내면 그 반대이다. 이는 산삼이 산삼 복용자의 기를 반대로 빼앗아 버린 경우로 명현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아니 된다. 산삼을 다루는 모든 사람들은 이 부분을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6.인삼묘삼이나 인삼씨종이 자연으로 돌아가서 주는 영향

인삼묘삼은 임간에 이식되는 경우 4-5년 사이에 농약성분이 완전히 씻겨 나가는 현상이 농약잔류검사에서 드러났다. 결국 이를 악용하는 산양삼 재배업자들은 산양삼 우수씨종의 개발보다는 무게나 크기면에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인삼묘삼을 위주로 하는 상업적인 면만을 선호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임야는 다시 한번 인삼정책의 실패를 산양삼에서도 되풀이 할 것이다.

산림행정부는 인삼묘삼 3년근을 산에 이식하여 4년-5년후 그 결과를 체크해 보라. 임간재배삼 정책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치명적인 내용이다.

7.인삼이나 산삼의 경우 크고 오래 된 것이 좋다?

과연 그럴까? 인삼 4년근과 억지로? 재배한 6년근의 인삼을 대상으로 사포닌 함량과 종류를 분석해 보고, 산삼 15년근과 100년근의 사포닌을 분석해 보면 그 결과는 충격적이다. 인간의 수명한계와 마찬가지로 인삼의 수명, 산삼의 수명에 가까이 다가가면 사포닌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인간이 한창 혈기 왕성할 때 체력면에서 뛰어나듯이 인삼이나 산삼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는 mg/g당 이라는 전제가 있어서, mg/g당 사포닌 함량은 적게 나타나도 산삼의 전체 무게가 많기 때문에 사포닌의 전체함량에 있어서는 큰 것이 많게 나타날 수 도 있다. 하지만 산삼을 크기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크기로 환산해 엄청난 가격으로 산삼의 거래가 자행되며, 인삼종의 저급의 삼이 산삼으로 둔갑되기 쉽기 때문이다.

8. 산삼업계에서 사라져야 할 인물?

인삼종주국의 명예를 안고서도 학계와 연구기관에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약 60년의 도태를 안겨준 장본인이 지금도 활동 중이어서 걱정이다. 학술단체나 연구기관에 관여하며 실물을 판매하며 제공하는 과정에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여러 가지의 도서를 집필하면서 겉표지에 중국삼을 버젓이 올려놓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를 공급받은 학계나 연구단체는 그의 포장된 이력에 속아 무조건적으로 실물을 구입해 연구해 보니 인삼과 산삼, 중국삼과 국내산삼 똑 같은 결과물이 나오니, DNA 분석은 꿈도 못 꿀 일이 되었다.

거기에 산삼사기극의 주체가 되어 연루된 사건만 검찰통계 부지기수다. 이러한 인물들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 산삼업계의 발전은 도태뿐이다 법이 두려워 이를 묵인하는 한, 우리 모두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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